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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설악산 "소보산"

2009/06/30

지난 3월말... 본인은 소보산을 울면서 내려와서 마스카라 다 번진 "팬더"가 되었더랬지요.

기억하세요?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 일본 100명산 - 소보산 (아줌마의) 산행기 바로가기

 

SANY0031.JPG

 

이 산을 블로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시가야할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한 치 앞을 모르는게 인생입니다 ^^;;

 

제가 소보산에서 울고 내려왔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이번 팸트립 일행들이 굉장히 긴장 하셨다죠? ^^;;

하지만, 의외로 가벼웠던(?) 2번째의 소보산 등정이었답니다.

이번 블로그는 개인적인 감상은 전편에서 썼으니, 코스 소개를 중심으로 써보겠습니다.

 

소보산은 오이타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에 걸쳐진 산입니다. 따라서 코스도 다양한데요,

저희는 가장 험하다는 코스 오이타현의 오비라(尾平)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저희 팸트립 일행은 오전 8시에 전날 숙소였던, 호시코가인 오비라를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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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산 등산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 -  호시코가인 오비라 (ほしこがinn 尾平)

호시코가 인 오비라 홈페이지 바로가기   

 

오비라에서 출발하여 잠시 걸으면,가와카미 계곡(川上渓谷)에 도착합니다.

가와카미 계곡은 마치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과 닮았다고 하더군요. 

가와카미 계곡을 지나면서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1300미터 지점까지 약 2시간은 걸립니다. 

맨 처음 소보산에 왔을 때 정말 욕 나왔던 코스라고 할 수 있죠 ^^;; 하지만, 두번째 소보산이라서 그런지 조금 여유가 생기더군요~ 헤헤~

소보산은 규슈내의 산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남자다운 산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태계의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 같아요.

산꾼들도 보기 힘들다는;; 100년만에 핀다는 산죽꽃과 버섯같이 생긴 구상란은 곽원주 선생님과 정석찬 회장님이 아니면 절대 몰랐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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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꽃                                                            구상란

 

1300미터 지점에서 텐구노미즈바(天狗ノ水場)까지는 30분 남짓 걸리는데,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실 수 있습니다.

텐구노미즈바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5명 정도까지 비박을 할 수 있는 텐구노이와야(天狗ノ岩屋)가 나타납니다.

그 다음부터 정상까지는 한시간 정도에 도착하는데, 정상부근의 15분이 거의 암벽등반 코스라서 살짝 긴장이 되지요. 겨울에는 미끌어질 위험이 있으니 조심 하셔야 합니다!!!

소보산 정상(1756m)에 올라서 꿀맛나는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약간 부실한 듯 하여 일행분들께 죄송했답니다 m(-.-)m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정상에선 소보산의 이름대로 주변 산(손자)을 거느린 할머니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구쥬산, 아소산, 유후다케, 기리시마까지 보인다고 하는군요.

 

SANY0397.JPGのサムネール画像   정성스레 기도를 올리시는 곽선생님 

IMG_2580.jpg   소보산 정상(1756.4)을 정복한 일행들  

 

소보산 정상을 내려오는데, 왠지 또 아쉽더군요. 다시는 산에 오나 봐라 하면서 내려왔던게 불과 2달 전 일인데, 소보산에 정이 들었나봅니다 ^^;;

저는 산행 자체만으로도 버거운데, 마운틴 TV 김륜희 PD님은 한손에 카메라를 들고도 재빠르게 다니시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봤죠... 산행만으로도 힘든데 어떻게 그렇게 산을 잘 타세요?

그랬더니, 김 PD님 하시는 말씀이...

"산과 호흡을 하는거죠. 산이 나를 받아주면 내가 쉬울 것이고, 산이 나를 거부하면 어렵겠죠" 

산과 호흡하다... 산을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답니다.

나무와 꽃과 풀들을 보기 전에 일단 정상을 찍고 나야 안심이 되었던 저였답니다.

자연과 하나 되기, 산과 하나되기...  또 공짜로 많은 것을 배우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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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코멘트

혜리무 [ July 10, 2009(Fri) ]

이쁜 생물들 사진을 보고있으니 산행을 "하는것"이 아니고 "즐기는것" 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관리자 [ July 16, 2009(Thu) ]

혜리무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등산(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트랙킹(산행 자체를 즐기는 것)의 의미가 재조명 되는 것 같습니다. 소보산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그런지 노루와 멧돼지, 너구리, 토끼, 뱀까지 출몰한답니다. 곰도 나온다고는 하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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