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지난주엔 오봉야스미를 이용하여 "운젠"에 다녀왔어요.
운젠에서도 그 유명한 "후키야"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죠~
출발하기 전날에 후쿠오카엔 집중호우가 쏟아졌어요. 혹시나 고속도로 통행금지령이 내려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만, 다음날 아침엔 비가 약해지고, 나가사키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내리쬐는 태양열~ 우리 신랑이 자기는 하레오또꼬(晴れ男) / 태양을 몰고 다니는 남자? 라네요. 어쨌든 정말 다행이에요 ^^
후쿠오카에서 오전 9시 정도에 출발해, 오바마 온천에서 "오바마 짬뽕"을 먹은 뒤, 일찌감치 운젠에 도착했습니다. 운젠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꽤나 선선했어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니타토오게(仁田峠)로 갔습니다. 원래는 운젠-니타토오게 유료도로 였는데, 올해 4월1일부터 무료화 했다네요~ 럭키!!
운젠도 시원한데, 니타토오게는 초가을 날씨였어요. 그리고 처음 보는 고산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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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체크인을 했습니다.
녹차오레와 유센베를 웰컴 드링크로 받고, 방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저희가 머물 곳은 하나레(離れ)라는 별관의 맨 끝 2층 방이었어요.
입구에는 게타가 가지런히 3켤레, 아이 것까지 놓여있었습니다.
나카이상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방을 살펴보는데,,
이건 우리집 보다 더 넓은 곳이잖아요~~!!
게다가 뒤로 보이는 야다케(矢岳)와 지옥온천을 마치 내집 정원처럼 끼고 있어서,
오히려 황송할 정도의 경관이었답니다.
방에는 히노키부로(노송나무로 만든 욕조)도 딸려있었는데, 24시간 원천수를 흘려내보내는
그야말로 사치스런 온천이었답니다.
방구경을 다 마친 후엔 아이와 지옥온천 순례에 나섰습니다.
나가사키는 크리스챤 탄압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고, 끝까지 크리스챤임을 부인하지 않던 사람들을 끓어오르는 지옥온천에 집어넣는 잔인한 역사의 한 장소입니다.
저도 크리스챤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고, 혼자였다면 다소 무거운 마음의 산책이 되었을 법한 곳을, 아이와 함께였기 때문에 다행히도 대자연의 경이로움으로 주제를 옮길 수 있었답니다 ^^;;
지금 아이가 한창 "난데?"(왜?) 질문을 퍼붓는 시기라서;;
"엄마~ 왜 연기가 나오는거야?"
"뜨거운 온천이 공기와 만나서 증기가 나오는거야~"
"근데, 왜 뜨거운 온천이 나오는거야?"
"이 곳은 화산지역이라서 지구 내부의 뜨거운 물이 온천이 되는거야~"
자연 그 자체가 아이한테는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아서 약간 뿌듯해 하면서 ^^;; 질문이 더 깊어지면 대답을 못하니까 자~자~ 계란 먹으러 가자!! 하면서, 지옥온천 순례의 must 일정인 계란과 라무네를 먹었습니다 ^^
한시간 가량의 지옥온천 순례를 마친 후,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대욕장의 노천탕에서 부드러운 온천수로 몸을 담그고,
아이와 물장난도 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윽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
정성스럽게 차려진 요리를 받으며 다시 한번 행복 해지는 ^^;;
"눈"으로 먹는 일본 요리는 "입" 또한 즐겁습니다.
일본어로 맛있다를 "오이시이" 한자로는 "美味しい"라고 합니다.
이 날의 요리는 정말 아름다운 맛 그 자체 였어요 (^^)//
천천히 요리를 음미하면서, 오랜만에 신랑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예쁘게 앉아서 좀 먹으라고 아이를 혼내면서, (이건 좀 안어울리지만 -.-;;)
그렇게 2시간 족히 식사를 했답니다~
@ 2편에서 계속 @
여러분의 코멘트
우와 정말 좋은곳 같아요~~운젠은 관광하기 정말 좋은곳인데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서.. 그래도 한번 꼭 가보고싶습니다~~
문혜림님
그렇지요? 운젠은 좀 머네요~
운젠에 숙박하시는 분들은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편도 1000엔 버스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은 법 인 것 같아요~
신착정보에 자세히 나와있으니까 활용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