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한성주 입니다.
올해 저희 어머님이 환갑이세요. 그래서 바쁜 스케줄을 잠시 접어두고 엄마와 함께 하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답니다. 매일 항공편이 있는 후쿠오카와 사가 우레시노의 미인 온천도 즐기고 싶어서 규슈로 정했어요~~!!
먼저, 후쿠오카 공항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사가현 카라츠시 (佐賀県唐津市)에 위치한 구 다카토리 저택(旧高取邸)에 갔어요.
이 지역의 탄광왕으로서 아주 유명한 부자였대요. 그냥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문화적인 안목이 뛰어난 분이셨나봐요. 채광 각도를 계산해서 집 안의 장식을 꾸미시고, 문고리 장식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셨어요.
다다미방에 앉아서 바라다 보는 일본 정원 양식도 매우 뛰어났답니다.
<구 다카토리 저택에서>
저희 어머니세요~ 예쁘시죠? 다들 엄마가 아니고 자매 같다고들 하세요 ^^;;
환갑이라고 하면 정말 아무도 안믿으신다니까요~~!!
이 날은 요요카쿠(洋々閣) 라는 일본 전통료칸에서 묶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운지 35년 되신다는 이 료칸의 大河内 오오코치 사장님과 사모님의 칠갑산과 꽃밭에서~ 노래 열창과 가라츠 전통 그릇에 담겨진 저녁식사, 이 날의 피로를 싹 날려보낸 맥반석 온천욕... 너무 그립네요.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어머니와 저를 배려하셔서 호랑이 족자로 우리 방을 꾸며주신 것과 환갑을 기념하는 빨간 동전 지갑, 앙증맞은 여자아이를 위한 축제 인형, 한글로 정성스럽게 써주신 써주신 카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요요카쿠 료칸 현관에서>
둘째날 아침에는 사가현 요부코(呼子)의 아침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요부코는 오징어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시식을 하는 곳도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
<요부코에서>
그리고, 사가현에서 유명하다는 도자기를 구경하러 갔어요~
선이 너무 예쁘고, 색감도 좋아요~ 그런데, 사가현의 도자기 조상은 한국인이었다고 하네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끌려온 도공들이었지만, 그들에게 벼슬도 주고, 집도 주고, 성(姓)도 주고 해서 그렇게 도자기 산업을 육성시켰다고 해요.
<이마리의 그릇 가게에서>
도자기 가게들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찍어봤어요.
왼쪽부터 규슈관광추진기구 이유미씨, 저희 어머니, 여행박사 박혜경씨,
사가현 다나카상, 송준헌씨~
안내해줘서 고마워요 ^^
<photo by SungJu>
둘째날에는 사가현 우레시노 온천의 와라쿠엔(和楽園)에 숙박했어요.
이 곳 숙소에서는 저희 어머니를 위해 일본에서 환갑을 맞이한 사람이 쓴다고 하는 빨간 베레모와 빨간 조끼를 준비해 주셨어요.
저희 어머니 너무 귀여우시죠?
가는 곳곳마다 환갑 이벤트를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또 이 곳, 우레시노 온천은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온천물이 매우 부드럽고 매끈매끈 했답니다~~
벌써, 세째날이 되었어요. 세째날엔 나가사키로 이동해서 유리공예 체험을 했답니다.
저 왠지 전문가 느낌이 나지 않나요? 호호~
근데, 이 사진 찍고 바로 떨어뜨려서 깨트렸어요 ^^;;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제가 만든 건 작고 귀여운 유리잔이에요~~
그 다음에 간 곳은 "메가네바시" 라고 하는 안경다리에요.
수면에 비친 모양이 정말 안경 모양이죠? 이 곳에는 재미있는 발견이 있어요.
사진에 보이세요? 하트 돌~ 귀엽죠? 전부 몇개나 있는지 찾아봐 주세요~
다음날은 하우스텐보스에 갔는데요~
유럽풍의 건물들이 일본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게 만드는 곳이더라구요~
어머니도 저도 예쁜 건물들을 보면서 즐거운 대화를 많이 했답니다!
<하우스텐보스내 유람선에서>
하우스텐보스 내에서는 네덜란드의 전통 나무 구두에 그림그리는 체험도 할 수가 있었는데,
제가 그린 구두 어때요? 예전에는 그림그리기 참 좋아했었는데~~~~
그리고 이 날은 어머니의 환갑여행 마지막날을 기념해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스탓트 하우스에서 점등식을 할 행운이 생겼는데요~ 부끄럽지만, 어머니께사랑고백을 해봤어요...
"늘 세상에 필요한 나무가 되길 원했던 엄마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엄마 속을 많이 썩혀 드린 것 같아요...
이제는 든든한 딸이 되어서 엄마를 지켜주는 큰 나무가 될께요.
엄마 환갑 맞으신 거 축하드리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제 곁에서 건강한 웃음 건강한 사랑 많이 주세요
엄마 사랑해요~!!!"
4일간의 규슈 여행은 점등식을 끝맺음으로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어머니와 많은 대화, 맛있는 식사, 따뜻한 온천,
그리고 친절하셨던 규슈 분들~~~
다음에는 아버지와 가족들 모두 함께 오자고 몇번이나 어머니와 약속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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